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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의 고독 : 시간과 자연을 걷는 일에 대하여 / 토르비에른 에켈룬  

796.51 E36s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우리는 한때 방랑하는 유목민이었다”
오솔길 산책에서 장거리 트레킹까지…
운전을 멈추자 시간과 자연 속으로
두 발이 꿈틀거렸다!

길은 어떤 한 사람이 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은 먼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닌 행동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다.
그렇게 길은 이야기와 닮았다.

500만 년 동안 기록된 방랑의 유전자가 무색하리만치 오늘날 우리의 두 발은 길의 냄새를 거의 잊었다. 땅에 인위적으로 그어진 어떤 경계선도 없었던 때, 어디로든 갈 수 있었고 새로운 땅을 탐험할 수 있었던 그 시대에 인류의 두 발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고, 자연과 지리를 읽는 능력은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점점 발달하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이동’이 아닌 ‘체류’가 됐다. 이제는 가까운 곳도 자동차 없이는 가보지 않으려 한다. 내비게이션이 꺼져 있으면 아는 길도 초행길이 된다. 지형을 살피려고 두리번거릴 일도 없다. 찾아가야 할 길은 스마트폰 지도 앱 속에 펼쳐져 있다. 추억 속 작고 투박한 옛날의 길들은 벌써 도로에 잠식당했고, 우리의 두 발은 방금 걸은 길의 거리를 재지 못한다.

 

출판사 서평

 

어느 날 내 인생을 바꿀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
입원한 지 3일 만에 한 의사가 와서
내가 뇌전증에 걸렸다고 알려주었다.
“이제 당신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뀔 겁니다.
그중 하나가 더이상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책 『두 발의 고독』은 어느 날 뇌전증 진단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게 된 저자가 모든 길을 두 발로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에세이다. 그는 이전과 달라진 삶에 금세 익숙해진 자신에게 놀라며 생활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걸어서 출근하자 안 보이던 길이 보이고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린다. 늘 다니던 길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는 배낭 무게를 다르게 하고 맨발로 걷는 등 새로운 걷기의 방식들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그사이 길은 점점 넓어지고 길어져 그는 노르웨이 하르당에르고원을 가로지르는 옛 산길을 탐사하기도 하고, 오슬로 인근의 노르마르카숲을 태양에만 의존해서 기존의 탐방로가 아닌 길을 찾아가며 관통하는 모험도 감행한다. 그리고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걸었던 외갓집 오두막 뒷길을 회상하며 혼자 그 길을 탐색하기도 한다.

나는 걷고 또 걸었어요. 나는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었어요.
마치 하루에 몇 시간씩 명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죠.
처음 4주 동안은 발바닥이 부르트고 물집이 생겨
매우 쓰리고 아팠지만, 이내 상태가 좋아졌어요.
나는 생각했지요. 걷고 또 걸어라. 이게 바로 인생이라고.

저자는 아무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떠돌고, 갑자기 옆길로 새기도 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찾아 거닐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길을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이러한 길 위의 여정을 반복하며 그는 길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시에 과거로 돌아가게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성인이 되어 걸었던 모든 길들이 어릴 적 가족들과 여름 휴가지로 머물렀던 오두막 가는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는 길을 걷는다는 것이 단순히 그 길이 있는 자연 속 공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길과 연결된 시간, 즉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걷는 것임을 확인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잊어버린 걷기의 감각을 일깨우고 길과 여정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돕는 책이다. 모든 길은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 길의 앞에는 여행의 목적지가 있지만, 뒤에는 최초로 그 길을 만든 사람들을 포함해서 우리보다 먼저 그 길을 걸었던 모든 이가 있다. 따라서 길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다. 그것은 노동과 삶, 탐험과 이주에 대한 이야기이며, 실타래에 감긴 실처럼 지구를 거미줄같이 복잡하게 둘러싸고 있는 망網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것들을 담고 있다.

 

목차

제프 니컬슨의 서문
자발적 이동: 길의 전제 조건
여는 말
모든 길에 대한 평가

1부
인간은 늘 돌아다녔다
도보여행길
고산트레킹

2부
내가 기억하는 길
야생 속으로

3부
발자국
정신적 우회로
내면의 풍경

4부
출발점으로 돌아가다
누구든 같은 길을 두 번 걸을 수 없다
여행의 끝에서 발견하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바람이 분다, 떠나야겠다... ‘취향 저격’ 가을여행 6선 및 추천도서

 

 

가을이다. 여름 무더위가 물러간 자리는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이 차지했다.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아도, 긴 휴가가 허락되지 않아도 훌쩍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을 추천한다. 여행에 특별한 정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관심과 사정에 따라 여행의 모습과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테마의 가을 여행을 살펴보자.

 

★ 먹방 여행 - 전국 맛집 도장깨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전국 각지의 맛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역장추천맛집100>(KTX매거진편집부/ 성우애드컴/ 2018년)에서는 매일 기차역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역장들이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맛집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김남용 전주역장은 김치를 접목한 음식을 대접하는 ‘신뱅이’, 전주 가맥의 원조 ‘전일갑오’를 추천한다. 유진환 대천역장은 밴댕이 조림으로 유명한 ‘수정식당’, 굴칼국수로 유명한 ‘일월굴칼국수’를 추천한다. 이렇듯 지역의 맛과 문화가 녹아든 맛집을 찾아 먹방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걷기 여행 - 피톤치드 충전,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간단한 간식만 챙겨 떠나면 되는 걷기 여행. 걷기 여행 마니아라면 <잠깐 다녀오 겠습니다>(임운석/ 시공사/ 2019년)를 참고해보자. 이 책에는 40가지 우리나라 대표 걷기 여행 코스가 소개돼 있다. 온 몸에 피톤치드 충전이 필요할 때, 아니면 생각을 정리하며 걷고 싶을 때, 누군가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고 싶을 때 등 다양한 테마에 따라 길을 소개한다. 필요에 맞게 기분에 따라 걷기 여행 코스를 짤 수 있다.

 

★ 책방 여행 - 따뜻하고 지적인 책방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눈을 돌려 전국 각지에 문 연 특색 있는 책방을 찾아 떠나보는 것도 흥미로운 여행법이다.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일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생각과 생각이 얽히는 곳이니까. <전국 책방 여행기>(석류/ 동아시아/ 2019년)는 서울, 인천, 속초, 대전, 구미, 경주, 부산, 진주, 광주, 순천, 제주 등 11개 지역의 동네책방을 탐방하고 쓴 책이다. 서점 주인을 직접 인터뷰하고 책방 운영의 고단함과 보람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저자는 일상에 지쳐 쉼이 필요할 때 가기 좋은 곳으로 속초 완벽한날들 책방을, 오래된 책 속에서 보물을 찾고 싶을 때 가면 좋은 곳으로 진주 소소책방을 꼽는다.

★ 아이와 여행 - 아이도 부모도 모두 만족하는 여행을 원한다면?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 위주로 여행 코스를 짜게 된다. 과연 부모도 아이도 모두 행복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아이여행 가이드북>(권다현/ 상상출판/ 2019년)에서는 계절별로 아이가 좋아하는 365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8도의 자연 명소를 비롯해, 박물관, 미술관, 체험공간의 정보를 제 공한다. 무엇보다 어린이 전용 메뉴를 제공하거나 아기 의자를 제공하여 아이와 함께 가도 불편함이 없는 ‘키즈 프렌들리’ 맛집을 소개해 편리함을 더했다.

 

 

★ 혼자 여행 -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여행하려면?

 

일행을 찾기 어렵거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할 때 ‘혼행(혼자 여행)’를 하게 된다. 하지만 큰 맘 먹고 찾은 여행지가 커플들의 성지이고, 찾아간 음식점은 2인분 이상 주문만 가능한 상황이 펼쳐진다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혼자 여행 코스북>(정윤성/ 넥서스BOOKS/ 2019년)은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혼여자’를 위한 책이다. 혼자 떠나기 좋은 33곳의 여행지와 412개의 스폿을 담고 있으며, 혼자 여행에 최적화된 음식점과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 역사 여행 - 살아 숨쉬는 역사를 만나고픈 '역사덕후'라면?

 

간혹 중요한 역사 유적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배경이 되는 역사와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한봉희/ 어마마마/ 2019년)는 조선시대의 세 인물 실학자 정약용, 깐깐한 유학자 조식, <홍길동전>을 쓴 허균 등 세 인물을 따라 떠나는 여행을 제안한다. 일화 위주로 각 인물의 일생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그와 연관된 역사적 장소도 언급한다. 책에서 소개한 대로 유배당한 정약용의 쓸쓸한 정약용의 삶이 녹이 있는 전남 강진 다산초당, 허균의 어머니인 허난설헌의 생가에서 멀지 않은 강릉 초당 순두부촌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  출처 : 인터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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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