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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무관심 : 함께 살기 위한 개인주의 연습 / 한승혜

302.54 한58ㄷ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편 가르기와 혐오, 배제를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구조의 문제를 짚어내는
칼럼니스트 한승혜의 예리한 시각!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해주는 책!

이 책의 저자 한승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갑질을 넘어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개인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어떤 사안이든 입체적으로 관찰하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그의 글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나 영화와 책 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사회의 구조와 모순을 드러낸다. 저자는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해, 그리고 타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 개인주의라는 태도가 얼마나 유용한지 들려준다.

개인주의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우선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타인들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나 역시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집단주의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42편의 예리하고도 따뜻한 글을 읽고 나면 개인주의자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게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개인’으로 존재하면서 서로 연대하며 함께 살 때 우리는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편 가르기와 혐오, 배제를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가장 나답게 살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면
우리 모두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성별·세대별 갈등, 혐오와 가짜 뉴스 등 한국 사회는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고, 집단 간의 갈등은 ‘전쟁’과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소외되는 이들은 약자와 소수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갑질을 넘어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면 ‘개인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저자 한승혜는 어떤 사안이든 입체적으로 관찰하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그의 글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 혹은 영화와 책 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사회의 구조와 모순을 드러낸다. 저자는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내가 한 사람의 ‘개인’으로 존재하기 위해 그리고 타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서 개인주의라는 태도가 얼마나 유용한지 들려준다.
이 책은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진정한 개인주의가 어떤 순기능을 갖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개인주의는 타인 역시 자신과 똑같은 욕구를 지니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자신의 권리가 소중하기에 타인의 권리도 존중한다. 성별이나 출신지, 학벌, 나이 등의 기준으로 타인을 단순화하거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다. 개인주의자는 ‘개인’들이 서로 연대하며 사는 공동체를 소중히 여긴다. 공동체는 집단과는 다르다. 공동체는 나와 타인이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늘 집단에 속하려고 하고, 어느 편인지 밝히라고 강요당하기도 한다. 한 사람의 과오를 그가 속한 집단의 잘못으로 확대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집단에 추궁한다. 우리는 왜 이토록 강한 집단주의 정서를 갖게 되었을까?

“인간은 본래 불안한 존재이며, 불안한 개인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에너지와 충동을 잊기 위해 몰두할 대상을 찾아 자주 헤맨다. 대상을 찾고 나면 불안과 번뇌를 잊기 위해 모든 것을 의탁하거나 헌신적으로 돌변한다. 그 대상이 예술이나 학업일 때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종교나 정치, 이념이 될 때는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과잉된 신념은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는 자주 밖으로 뻗어 나간다. 결국 자아를 잃어버리고 집단에 의탁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는 맹목적인 충성심을, 타 집단에는 격렬한 배척과 혐오감을 갖기 쉽다.”

저자는 집단에 기대려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다시 말해 불안과 결핍을 잊고자 어딘가에 의탁하려는 충동에서 벗어나 한 명의 개인으로서 우뚝 선다면,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복잡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세상을 무결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가 개인주의자가 되고자 애쓴다면, 그러한 세상에 조금 더 근접할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놓친 것들을 보여주는 어느 개인주의자의 새로운 시각
개인주의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타인들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나 역시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니 집단주의에 익숙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개인’으로 서기 위해 자신에게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로 이어진다. 저자는 아이 엄마로서 ‘맘충’이나 ‘무개념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검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이 사회 소수자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알아채고, 별것 아닌 말에 분노하는 자신을 보면서 타인에 대한 혐오가 자라나는 과정을 인식한다.
저자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텍스트가 된다. 일곱 살짜리 아들과 나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나이 차별을 들여다보고, 택시기사와 나눈 대화를 통해 카카오 택시 등의 플랫폼 기업이 가진 권력을 해부하며, 헤밍웨이의 단편 〈청결하고 불빛 밝은 곳〉을 통해 새벽 배송이 얼마나 위험한 노동인가를 이야기한다. 자신이 모르는 세계의 소외와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성실하게 읽고 쓰면서 시선을 확장해온 노력과 결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처럼 저자는 일상의 풍경과 다양한 작품 속에서 우리가 가진 편견과 차별, 집단의식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해준다. 그 과정에서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거나 이분법에 매몰되지 않고 신중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이에 대해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은 “한승혜 작가의 글에서 늘 안정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그와 존중과 배려가 깃든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그의 글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리라.”라고 말한다.
저자는 개인주의자로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다정한 무관심’이라고 표현한다. 저자가 그리는 다정하게 무관심한 세상은 이런 모습이다.
“서로에게 간섭과 참견을 하지 않는, 나와 다른 타인의 개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적당한 무관심의 사회. 그러면서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약자와 소수자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서로에게 다정한 사회.”

 

목차

프롤로그_우리는 모두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1장 포함과 배제를 넘어 개인으로 서기
분홍색이 좋을 수도 있잖아
여대는 ‘그러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
정치하는 여성들
너 몇 살이야?
검열하는 삶
티 내지 말라는 말
칭찬의 기술
명예남성을 위한 변명

2장 그럼에도 여성에 대해 더 많이 말해야 한다
출산율을 높이고 싶으신가요?
김지영은 모든 여성의 대변인이 아니다
신문에 칼럼 쓰는 저는 주부입니다
삶의 온도 차
버닝썬에 간 그녀는 위험한 일탈을 꿈꿨을까
‘괴물’은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성교육이 필요하다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피해자
먹고사니즘의 이중잣대
낙태의 ‘남용’이 가능해?
남성적인 작가, 여성적인 작가
누가 ‘책 읽는 여성’에게 돌을 던지나

3장 혼자인 채로 함께 사는 법
‘악질’ 택배기사와의 추억
헤밍웨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플랫폼, 시스템, 그리고 개인
외면할 수 없는 지금 여기의 막장
삶이 지옥이 될 때
어떤 위로는 더 큰 상처가 된다
노키즈존을 말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방치된 아이들은 어머니 한 명만의 잘못인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아주 작은 배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4장 개인주의 연습
그들은 왜 사이비 종교에 빠졌나
열정은 어떻게 착취의 원료가 되는가
우리는 왜 자꾸 흑백논리에 끌리는가
불행 배틀을 넘어서
그러니 위선자라‘도’ 되어야 한다
가짜 뉴스 전성시대
내 안의 하이드
혐오의 자화상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우린 달라요’ 개인주의 세대가 왔다!

90년생이 온다 / 임흥택 / 305.242 임95ㄱ / 사회과학열람실(3층)

공정하지 않다 : 90년대 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 구입 중

 

G세대의 탄생 / 정상호 / 305.2420951 정51ㅈ / 사회과학열람실(3층)

 

 

'우린 달라요’ 개인주의 세대가 왔다!

ㄱ씨(전문직)는 전형적인 86세대다.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이때 만난 사람과...

news.khan.co.kr

 

'우린 달라요’ 개인주의 세대가 왔다!

 

한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각 기업 부스 앞에서 면접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ㄱ씨(전문직)는 전형적인 86세대다.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이때 만난 사람과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딸은 1990년대생으로 20대다. ㄱ씨는 “아들·딸과 어릴 때부터 대화를 많이 해서인지 정치적인 견해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ㄱ씨는 “하지만 세대 간에 생각의 차이는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사안을 볼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거대담론에 관심을 갖지만, 아들과 딸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거대담론보다는 자기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ㄴ씨(자영업) 역시 전형적인 86세대다. 대학 재학 당시 대다수 친구들의 민주화 주장에는 공감했지만 사회로 나오면서 보수적 성향으로 바뀌었다. ㄴ씨의 딸은 20대로 대학에 다니고 있다. ㄴ씨는 “딸은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라면서 “친구들 중 보수적 목소리나 진보적 목소리를 내면 왜 특정 장소에서 그런 목소리를 내냐고 타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ㄴ씨는 “딸은 아빠의 보수적 견해에 대해서도 ‘옳지 않다’면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적인 사안에 자유롭다”고 말했다. 선택의 기준이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개인주의 세대에 붙은 여러 가지 명칭

한국의 일반가정에서는 민주화 세대와 개인주의 세대의 다른 모습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 부모세대는 1950년대 중반∼70년대 중반에 태어나 87년 6월 민주항쟁을 경험한 세대다. 하지만 자녀세대는 1980년대 중반∼90년대에 태어난 개인주의 세대다.

예전에 한국의 세대론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로 크게 구분됐다. 부모세대는 1970년대 산업화를 겪은 세대였고, 자녀세대는 1987년 6월항쟁을 경험했다. 하지만 1980년대생이 청년이 된 후 세대구도가 달라졌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 그리고 개인주의 세대 등 세 가지로 크게 구분된 것이다.

세대론 연구에서는 1980∼90년대생 개인주의 세대에게 여러 가지 명칭을 붙였다. 후기산업화 세대, 포스트 민주화 세대, 정보화 세대, e세대, 탈정치 세대, 월드컵 세대, 촛불 세대, 웹2.0 세대, W 세대, 광장 세대, 88만원 세대, IMF 세대, 삼포 세대, N 세대, G 세대 등이다. 이들은 20∼30대, 2030 세대, 젊은 세대, 청년 세대로 통칭되기도 한다.

월드컵 세대나 W 세대는 2002년 월드컵 대회 때 거리로 나와 4강의 기쁨을 즐긴 세대를 말한다. 촛불 세대와 광장 세대는 2008년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한 젊은이 세대를 가리킨다. IMF 세대는 1998년 IMF 구제금융 시기를 겪은 세대다. 88만원 세대와 삼포 세대는 IMF 이후 비정규직 사회가 도래하자 최저임금 88만원으로 생활하는 세대이고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다. 삼포 세대는 세 가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n포 세대’로 바뀌기도 했다. N 세대는 네트워크 세대를 말한다. 디지털 네트워킹에 익숙한 세대라는 뜻이다. G 세대는 글로벌 세대, 혹은 그린 세대라는 점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이들 개인주의 세대에는 정반대의 평가가 존재한다. 개성 있고, 창의적이며, 글로벌 문화에 익숙하며, 디지털 소통에 강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하지만 정치적 무관심과 지나친 개인주의라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민주화 세대가 민족, 국가, 사회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 작동하지 않아

<공정하지 않다: 90년대 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의 공동저자인 박원익씨는 “포스트 민주화 세대에게는 민주 대(對) 반민주의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개인주의화됐을 뿐 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거나 보수화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포스트 민주화 세대는 촛불혁명을 통해 정권교체의 정치적 효능을 경험했다”면서 “이들은 정권교체를 넘어서서 사회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 공동저자인 정상호 박사는 “민주화 세대는 물질주의적 가치인 집단·조직·사회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포스트 민주화 세대는 비물질적인 가치인 개인주의에 중심을 두고 자기표현과 개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민주화 세대와 포스트 민주화 세대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와 홍콩 우산혁명도 이런 탈물질주의 성향의 세대가 이끌었다”고 말했다.

포스트 민주화 세대 중 1990년대생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특정 세대다. 이들 세대는 같은 개인주의 세대인 1980년대생과도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상호 박사는 “1980년대생은 앞의 70년대생, 즉 포스트 86세대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면서 “하지만 90년대생은 자기 표현이 강하게 나타나는, 본격적인 개인주의 세대”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들은 글로벌 경향이 강하고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원익씨는 20대와 30대의 차이에 대해 “20대는 젠더 이슈에 민감하다”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젠더 감수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지금의 30대들은 20대 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나 법륜스님 같은 멘토를 존경하는 멘토문화에 익숙했지만, 지금 20대는 엘리트 인사 중 어느 누구도 신뢰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에서는 이들 세대의 특징으로 ①간단하거나 ②재미있거나 ③정직하거나를 손꼽았다. 특히 정직에 대해서는 “어떤 사실에 대해 솔직하거나 순수하다는 ‘Honest’와 다르다”면서 “나누지 않고 완전한 상태, 온전함이라는 뜻의 ‘Integrity’에 가깝다”고 적어놓았다. 이 책은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면서 “당연히 혈연·지연·학연은 일종의 적폐다”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90년대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분노하고 공무원시험에 몰입하는 이유를 ‘정직’에서 찾았다. 공무원시험이 가장 공정한 채용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0대의 ‘정직’ 개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 논란에 20대가 민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화 세대와 다른 점도 여기에서 나타난다. 20대 아들·딸이 있는 ㄱ씨는 이를 ‘맥락’에 대한 이해차이라고 표현했다. 민주화 세대는 사회적 맥락을 중시하기 때문에 큰 공동선(共同善)을 이루기 위해 부분적인 결함을 감내하려고 하지만, 젊은 세대는 사회적 맥락과 관계없이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민주화 세대의 인사들은 조국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20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에서는 각종 의혹에 대해 ‘내로남불’ 비판이 일고 있다. 박원익씨는 “20대는 ‘내로남불’을 싫어한다”면서 “내가 지키지 못하는 것을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 이들 세대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86세대와 20대를 비교하면서 “86세대가 경쟁과정보다는 ‘결과적 평등’을 강조하지만, 20대는 경쟁은 수용하지만 경쟁과정은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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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